직장인에게 있어 메일관리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대학생 때까지야 메일 계정 하나 가지고 개인 용도로도 사용하고, 조별 과제도 하고, 대외활동도 하고 하였으나 대학원을 다니며 자연스레 개인용 계정과 업무용 계정이 분리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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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졸업 이후 회사에 들어가니 회사 메일 계정을 받게 되고, 파견을 나가니 파견회사의 메일 계정을 또 만들게 되고… 그렇게 프로젝트를 몇 개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메일 계정 여러 개를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렇게 업무용 뿐만 아니라 개인용도까지 메일을 여러 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확인하면 편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메일을 확인하고 메일을 보낼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컸다. 그러한 툴을 알아보던 중 단연 범용적인 툴은 Microsoft 사에서 나온 Outlook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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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윈도우와 맥, 더 나아가 리눅스도 종종 사용하는데 Microsoft Office를 모든 기기에 설치해서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Outlook은 적합하지 않았다. (사실 괜한 마음에 오픈소스인 대체재를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건지도 모른다…) OS환경에 최대한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오픈소스인 툴을 찾다가 눈에 띈 것이 바로 모질라 재단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이메일 클라이언트 툴인 모질라 썬더버드. 애칭 ‘천둥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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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가 잘 되어있어 설치에는 어려움이 없는 편이나 관련 한글 자료가 많은 편은 아니라 직접 설치하면서 깨우친 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또한, 기존에 메일 관리 클라이언트를 아이폰 환경에서 Spark를 사용해본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PC 환경에서 메일 관리 클라이언트를 처음 사용해본다고 봐도 무방한 뉴비임에도, 메일 계정을 등록하고, 서명 및 관련 설정들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던 걸 보면 사용에 큰 진입장벽이 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Outlook을 아예 사용해보지 않아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이전에 맥 환경에서 사용했던 Spark와 비교해볼 때 편리함이라는 면과 메일을 받아오는 속도 같은 측면에서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Chrome Extension처럼 확장 기능과 테마들도 지원하고 있으며 메일을 필터링해서 받아오는 등의 작업도 가능하다. 또한, 전체적인 화면이 웹 브라우저처럼 Tab화면으로 구분되고, UI도 웹 브라우저와 흡사하여 낯설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던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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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사 업무용 그룹웨어 메일계정과 업무+개인 gmail 계정들을 등록해두고 활용하고 있으며, 메일마다 서명을 별도 저장할 수도 있어 썬더버드 내에서 모든 메일 발송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두었다. (다만, 썬더버드에서 메일을 보내면 SMTP를 활용하고 있는 회사 계정은 보낸 편지함에 등록이 되지 않는 점과 수신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메일 알림이 오면 확인 뒤 메일을 작성하고, 메일 발송 자체는 회사 그룹웨어로 하고 있다ㅠㅠ)

만약 Outlook의 대체재를 찾는다거나, 혹은 Microsoft Office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썬더버드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해본다. 추가적으로, 모질라 재단에서 발표한 2020년 재무 보고서에 의하면 썬더버드를 개발함에 있어 꽤나 건강하게 운영 중이라고 한다는 TMI까지 덧붙여본다. (GeekNews를 통해 알게 된 내용!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